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스키점프 종목에서 전례 없는 ‘성기 확대술’ 논란, 이른바 ‘페니스 게이트(Penisgate)’가 터져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일부 남성 스키점프 선수들이 비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성기에 히알루론산(필러)을 주입해 신체 부피를 키운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독일 매체 ‘빌트’가 처음 제기한 이 의혹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직접 조사 가능성을 시사할 만큼 파장이 확산 중이다.
이 황당한 논란의 핵심은 ‘공기역학’에 있다. 스키점프 규정상 슈트는 선수의 실제 신체 치수에 맞춰 제작되며, 오차 범위는 2~4cm 내외로 엄격히 제한된다. 만약 성기 부위에 필러를 주입해 둘레를 1~2cm만 키워도 슈트의 전체 표면적이 넓어지는데, 이는 마치 ‘돛’의 면적을 넓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실제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에 따르면 슈트 둘레가 단 2cm만 늘어나도 양력은 5% 증가하고 공기 저항은 4% 감소한다. 비거리로 환산하면 약 5.8m를 더 날아갈 수 있는 엄청난 수치다. 국제스키연맹(FIS) 관계자 역시 “슈트에서는 단 1cm도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문제는 히알루론산이 현재 도핑 금지 약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해당 행위가 경기력 향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사안이 구체화되면 도핑 관련 여부를 공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점프계의 ‘슈트 꼼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슈트 가랑이 부위의 솔기를 조작했다가 선수와 코치진이 무더기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FIS 측은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기록을 위해 신체까지 인위적으로 변형한다는 의혹만으로도 이번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공정성’ 논란으로 얼룩지게 됐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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