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함께 1월 개인훈련 진행한 오명진

“오키나와 데리고 가주신 게 너무 감사”

“우승해서 보너스 받게 해달라고 하시더라”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우승에서 보너스 받게 해달라고 하시던데요.”

비시즌 두산 오명진(25)은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박찬호(31)의 제안으로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었다. 체류 비용은 훈련을 제안한 선배가 통 크게 쐈다. 보답하고 싶다는 후배의 말에 ‘우승’을 얘기했다. 오명진이 올시즌 더 잘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지난달 3일. 박찬호가 오키나와로 개인훈련을 떠났다. 혼자 간 게 아니다. 후배들이 동행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직후 팬 페스티벌인 ‘곰들의 모임’ 참여해 몇몇 후배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 제안했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등 내야수와 투수 박치국이 함께하기로 했다.

두산 내야를 함께 책임질 오명진은 선배 덕분에 따뜻한 곳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6일(한국 시간) 오명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를 위에 자리한 오명진 뒤에는 백월이 설치됐다. 하루 전 박찬호가 인터뷰할 때는 없던 백월. 지나가던 박찬호가 이 모습을 보고 “(오)명진이는 뒤에 백월도 해줬네”라는 말을 넌지시 던졌다.

말을 저렇게 해도 잘해주지 않냐고 질문하니, 오명진은 “너무 잘해준다. 특히 오키나와 함께 데리고 가주신 거에 너무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내가 ‘뭐라도 보답하고 싶다’고 하니까, ‘우승해서 보너스 받게 해달라. 그거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원래 스프링캠프에 처음 오면 야외에서 훈련하는 게 약간 적응이 안 됐다”며 “그런데 그걸 먼저 오키나와에서 하고 오니까 더 편했다. 호주에 온 첫날부터 마음 편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선배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시즌 준비를 더욱 잘할 수 있게 됐다.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는 길은 좋은 성적밖에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명진이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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