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K-컬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배우 정해인이 해외 패션쇼 현장에서 겪은 장면이 인종차별 논란을 부르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 2026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 현장에서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해인은 두 명의 남성 사이에 앉아 있다. 양옆 인물들은 미국 가수 벤슨 분과 터키 배우 케렘 버신이다.

이들은 다리를 벌린채 정해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이어간다. 정해인은 비좁은 상태에서 무릎을 모은채 움츠려 있다.

이 장면은 남성 패션 매거진 GQ 공식 SNS에 업로드 됐고, 특히 영상 설명에는 양옆 참석자의 계정만 태그됐고, 정해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누가 더 옷을 잘 입었나”라는 문구와 함께 가운데에 있던 정해인은 존재 자체가 지워진 듯한 인상이다.

이를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사람 하나를 사이에 두고 투명인간처럼 행동했다”, “자리를 바꿀 수 있었는데 굳이 저런 태도를 취한 건 무례하다”, “아시아 스타를 장식물처럼 초청해 놓고 대우는 다르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해외 댓글 역시 “정말 무례하다”, “가운데 사람이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걸 잊은 듯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인종차별로 단정하기엔 조심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개인의 매너 부족일 수 있으며, 문화 차이나 무의식적 행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식 행사라는 점, 그리고 홍보 과정에서 정해인만 제외된 정황이 더해지며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더 힘을 얻는다.

정해인은 이날 화이트 수트와 실크 셔츠로 현지 패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현장 분위기와 이후 노출 방식에선 불편한 장면의 중심에 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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