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대한항공 핵심이자 주장인 정지석(31)이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팀의 ‘고공행진’을 채비한다.
정지석이 지난해 12월 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최대 8주 이탈 진단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에 이어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쓰러져 흔들렸다. 선두를 질주하던 대한항공은 4연패에도 빠져, 선두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지석의 빠른 회복세로 지난달 20일 한국전력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으나 경기를 뛰며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정지석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9득점으로 팀의 2연승에 보탬이 됐다.
정지석은 경기 후 “상대 자멸보다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이룬 승점 3이라 앞으로 방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지석이 스스로 말하는 몸 상태는 80% 정도다. 더욱이 정지석은 이번시즌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 자신의 부상 이후 팀의 부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정지석은 “속상했다. 이번시즌은 다르다 싶었는데 역시였다. 부상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제는 부상 방지를 위해 보호대를 하나씩 착용해야 하나 싶다”라고 웃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정규리그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과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정지석은 “팀이 잘 버텨서 내가 돌아갔을 때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는 시간이 있길 바랐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멘털적으로도 많이 흔들린 것 같다. 밖에서 도움을 주지 못해 답답했다.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세대교체를 하면서 1위할 기회인데 나 때문에 망칠까 봐 걱정이 컸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에는 변화도 있다.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던 리베로 료헤이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이 새롭게 합류했다.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이 아직 3차례나 남아 있어 우승 경쟁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은 “팀이 잘될 때는 한없이 좋다. 하지만 경기가 잘되지 않을 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팀에 어린 선수들이 꽤 있다. 내가 바라는 건 힘들 때 다 같이 목소리 내면서 똘똘 뭉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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