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서 재활+투구 병행하는 안우진

현재 몸 상태는?

마운드 복귀는 언제쯤 할까

안우진 “멋진 투구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스포츠서울 | 가오슝=박연준 기자] 대한민국 ‘No.1’ 투수로 불리는 안우진(27·키움)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가 대만 가오슝의 따뜻한 햇살 아래서 다시 공을 잡았다. 그는 “늦어도 6~7월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군 훈련 도중 어깨를 다치며 수술을 했다. 이 여파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가 불발됨은 물론, 올시즌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무산됐다. 그러나 그는 낙담하는 대신 가오슝 캠프에서 재활 속도를 높이는 쪽을 택했다. 영하권의 한국을 떠나 온화한 기후에서 몸을 만드는 것이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현재 트레이닝 파트의 세심한 관리 속에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4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향후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높여나간 뒤, 50% 수준의 힘으로 던지는 하프 투구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몸을 푸니 부상 위험도 적고 확실히 유연해지는 느낌이다. 배려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술 부위에 대한 경과도 긍정적이다. “수술 부위 자체에 통증은 없다. 다만 오랜만에 공을 던지다 보니 투수들이 흔히 겪는 근육통 정도가 있는 상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마운드에서 원활한 ‘기름칠’이 된다. 스스로 ‘수술하지 않았다’는 주문을 걸며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끈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깨 수술은 팔꿈치와 달리 복귀 데이터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는 6~7월 중에는 반드시 1군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야구에 대한 갈증은 그 어느 때보다 깊다. “고척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마주하는 상상만 해도 설렌다. 재미있게 야구했던 그 감각을 빨리 되찾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약속을 건넸다. 그는 “팬들이 원하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 아픈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서두르되 서툴지 않게, 안전하게 돌아가서 멋진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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