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WBC 출전한다” 선언
저지-랄리-슈와버에 하퍼까지
마운드는 스쿠발-스킨스
‘지구방위대’ 구축, 우승 탈환 노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디까지 강해지려는 것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위해 미국이 단단히 작정한 모양새다. 브라이스 하퍼(33·필라델피아)까지 합류했다.
하퍼는 자신의 SNS를 통해 “15살 때 처음으로 가슴에 국기를 달았다.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2026 WBC에서 다시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다. 이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적었다. 2026 WBC 출전 선언이다.

하퍼는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ML 팀들이 대놓고 탱킹에 나섰을 정도다. 워싱턴이 승자(?)가 됐고, 2010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퍼를 품었다.
입단 후 마이너를 폭격했고, 20세인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타율 0.270, 22홈런 59타점, OPS 0.817 찍었다. 신인왕 수상은 당연했다. 2015년에는 153경기, 타율 0.330, 42홈런 99타점, OPS 1.109를 올리며 MVP에 등극했다.

2018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41경기,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 OPS 1.044 기록하며 다시 MVP가 됐다.
2025시즌은 132경기, 타율 0.261, 27홈런 75타점, OPS 0.844 올렸다. 손목 부상으로 20여일 정도 자리를 비우기는 등 우여곡절도 있기는 했다. 이를 고려해도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강타자다. 2026년 3월 성조기를 달고 WBC에 나선다.

이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랄리(시애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등 슈퍼스타가 즐비하다. 하퍼까지 추가됐다.
마운드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이끈다.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2017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2023 WBC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다시 정상을 노린다. ML 특급 스타들이 줄줄이 합류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전력만 보면 ‘지구방위대’ 수준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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