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전 매니저들의 ‘요리 대리’ 주장 이후, 과거 예능 속 장면들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졌던 박나래의 요리 장면이 재조명되며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나래 논란 이후 다시 보이는 나 혼자 산다 장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2023년 추석 특집 방송으로, 당시 박나래는 ‘전 장인’ 콘셉트에 맞춰 대용량 식용유와 포대 밀가루까지 동원하며 역대급 명절 음식 스케일을 선보였다. 기사식당을 연상케 하는 재료와 쉼 없는 요리 과정은 ‘큰손’, ‘요리 고수’ 이미지를 강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장면이 다시 언급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업소용 대용량 식용유를 다루는 방식에 주목했다. 영상 속 박나래는 식용유를 따르며 일반적인 주입구가 아닌 반대편 공기 유입용 벤트 구멍을 사용한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를 두고 “대용량 요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헷갈리기 어렵다”, “요리를 직접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맞물려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산적을 준비하는 장면 역시 새로운 의문을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면 중간 편집 이후 산적 재료가 담긴 쟁반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혼자 꼬지를 꽂았다면 방향이 일정해야 하는데, 여러 방향으로 놓여 있다”, “여러 사람이 나눠서 만든 흔적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업소용 식용유는 가정용과 구조가 달라 처음 쓰면 헷갈릴 수 있다”, “방송 장면 몇 컷만으로 모든 의혹을 단정 짓는 건 무리”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재조명은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들의 폭로와 맞물리며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연예 대통령 이진호’는 지난 22일 전 매니저들의 제보를 인용해 ‘나 혼자 산다’ 속 박나래의 ‘큰 손’ 이미지가 연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진호는 “박나래의 집에서 지인들을 초대하는 ‘나래바’가 열리는 날이면 매니저들이 상시 대기 상태였다”며 “음식 준비와 재료 구매, 손님 응대와 뒷정리까지 상당 부분을 매니저들이 담당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명절 음식 준비나 김장, 코드 쿤스트의 도시락을 만드는 장면 역시 방송에서는 박나래 혼자 준비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매니저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현재 전 매니저들의 주장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과거 방송 장면까지 다시 소환되는 상황이다.

한편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향후 수사 결과와 박나래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ewspri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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