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신인배우 윤하영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주 방송된 ‘모범택시3’ 9, 10회에서는 걸그룹 ‘엘리먼츠’의 데뷔 준비 과정과 함께, 연습생들의 꿈을 담보로 불공정 계약과 스폰서 만남을 강요하는 연예 기획사의 부조리가 그려졌다. 이에 김도기(이제훈 분)가 매니저로 위장 취업해 내부로 잠입하고, 무지개 히어로즈가 본격적인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윤하영은 극 중 친구 로미(오가빈 분)와 함께 옐로스타 기획사에 들어가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 ‘지안’ 역을 맡았다. 대표 강주리(장나라 분)의 혹독한 트레이닝과 철저한 체중 관리 속에서도 오직 데뷔만을 바라보며 훈련에 임하던 지안은 데뷔를 앞두고 친구 로미가 스폰서 종용 문제에 휘말려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무지개 히어로즈의 도움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엘리먼츠는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윤하영은 실제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큰 키와 청순한 비주얼, 수준급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면 오디션 제안을 받고 기대에 찬 해맑고 순수한 모습부터, 고된 연습 속에 지쳐가면서도 데뷔를 향한 간절함과 설렘을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 캐릭터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데뷔 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이 느껴졌다.

또한 장나라의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표정이 굳어지는 짧은 순간에도 윤하영은 디테일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데뷔를 앞둔 기쁨 속에서도 사라진 친구를 걱정하는 장면과 복귀한 친구를 보고 떨리는 목소리로 반가움과 안도를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윤하영은 2025년 KBS2 드라마 ‘빌런의 나라’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 신예로, 이번 ‘모범택시3’를 통해 비주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과 퍼포먼스까지 고루 갖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윤하영이 앞으로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만날지,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