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국중고교대회 성료
e스포츠 생태계 지속 가능성 확인
참가 선수들 “내 실력 보여줄 수 있는 계기”
인솔 교사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경험”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2025 전국중고교대회’가 e스포츠를 향한 청소년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동시에 e스포츠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2025 전국중고교대회 전국결선이 20~21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렸다. 이틀 동안 FC온라인 중등부, 고등부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고등통합부 세 부문으로 진행됐다.
한국e스포츠협회(협회)는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미 9~11월 진행한 ‘찾아가는 교내 e스포츠 대회’로 성과를 봤다. 단순히 학교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을 넘어섰다. 학생들이 직접 중계하고 심판을 보는 등 진로 체험 경험도 제공해 ‘풀뿌리 e스포츠’ 성장에 앞장섰다.

전국중고교대회는 이런 협회 의지가 이어지는 대회다. 지속성 있고 발전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중·고등학생이 학교 대표로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공식 무대를 제공해 학생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동시에 이번대회를 통해 동아리를 비롯한 학교 내 e스포츠 활동 활성화 역시 돕고 있다.
프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본인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FC온라인 중등부 챔피언 국예준은 이번대회로 프로를 향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떨리기는 했는데,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FC온라인 고등부 우승자인 충북공업고등학교 박지호도 프로가 꿈이다. 전국중고교대회로 자신감을 더욱 키웠다. 그는 “이런 규모가 큰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긴장도 됐다. 그런데 우승을 한 덕분에 이 경험을 토대로 프로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들 역시 만족감을 보였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김지은 교사는 “우리는 ‘찾아가는 교내 e스포츠 대회’ 등 행사도 참여했다. 게임 잘하는 친구들은 선수로, 잘 못하는 친구는 운영, 기획 중계에 참여했다. 코로나 이후 단체 생활이 부족했다. 이런 대회로 하나가 되는 경험이 좋았다”고 만족했다.

세종고등학교 김희준 교사는 “대회가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 지금 학생들이 너무 지식을 채우는 쪽으로만 방향이 치우치고 있다. 사고의 폭을 더 넓혀서, 게임을 하면 프로 선수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측면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교육 과정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스포츠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자라는 젊은 새싹들이 중요하다. 전국중고교대회는 이들에게 e스포츠의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하는 계기가 됐다. e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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