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에 대한 갑질’이나 ‘불법 의료 시술’ 등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지만, 끝내 ‘죄송하다’는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사안들에 대한 거취를 표명했다. 박나래는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박나래의 화법이다. 약 2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박나래는 ‘죄송합니다’나 ‘미안합니다’와 같은 명확한 사과 어휘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박나래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이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표현이라기보다, 현재 발생한 상황에 대해 도의적인 유감을 표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나래는 이번 사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반성보다는 ‘검증’을 강조했다. 박나래는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규정하며,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렸다.
박나래는 영상 말미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라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적 시비가 가려지기 전까지는 직접적인 사과를 유보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혀,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복잡 미묘하다.
upandup@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