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윤채경의 열애설이 공식 부인도, 명확한 인정도 없이 사실상 ‘긍정에 가까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양측 모두 입을 다물었지만, 대응 방식만 놓고 보면 연예계에서 흔히 말하는 “즉답 회피=사실상 인정”의 전형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두 사람이 1년째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8살 연상인 이용대는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이고, 윤채경은 아이돌 활동 후 배우로 활동 중인 30대 초반. 열애설이 전해지자 관심은 곧바로 양측 반응으로 쏠렸다.
먼저 윤채경 소속사 PA엔터테인먼트는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다. 연예계에서 이는 사실상 “사실이 아니다”라는 정면 부정과는 거리가 먼 표현이다.
이용대의 태도 역시 비슷한 방향이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파이크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열애설이 보도된 뒤 처음 공식석상에 나섰다.
사회자가 “경기 외적인 요인 때문에 지장은 없었나, 집중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며 사실상 열애설을 겨냥한 질문을 던지자, 이용대는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인 뒤 “손가락이 골절될 정도로 배구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다른 생각 안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질문의 핵심이 ‘열애 사실’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한 부정 대신 조심스러운 회피에 가까운 대응이다.

열애설 이후 윤채경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 중인 사진을 올리며 시선을 모았다. 실제 결혼이 아닌, 웹드라마 ‘내가 떠난 뒤’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열애설 직후 공개된 ‘웨딩 화보’라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는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윤채경 본인 역시 열애설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이런 패턴이 낯설지 않다. 공개 열애를 고민 중이거나, 상대의 상황과 이미지, 향후 활동 방향을 고려해 신중 모드를 택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와 ‘프로그램 자리니까 말을 아끼겠다’는 식의 답변이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 등을 목에 건 간판 스타다. 2017년 결혼 후 이혼, 현재는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알려져 있다. 윤채경은 2012년 그룹 퓨리티로 데뷔한 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를 거쳐 에이프릴 멤버로 재데뷔, 이후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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