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캠프 1월9일 시작

KBO리그 캠프보다 2주 이상 빨라

12월을 잘 보내야 WBC 출전 보인다

“이미 WBC는 시작됐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 K-베이스볼 시리즈가 끝났다. 그렇게 2025시즌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대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내년 1월 대표팀 소집이다. 그 사이 ‘12월’을 잘 보내야 한다.

11월 체코-일본과 평가전에서 야구대표팀은 총 34명 소집했다. 역대 가장 젊은 대표팀. 평균 24.4세다. 평가전이기에 여러 선수를 테스트하는 차원이 컸다.

류지현 감독은 “내년 1월9일 사이판 캠프에는 30~35명으로 준비하려 한다. 이는 해외파 및 한국계 선수까지 포함한 수치다. 대신 이들을 소속팀에서 보내줄지 아직 모른다. 본인과 팀 스케줄에 맞춰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메이저리그(ML)에서 뛰는 선수들과 한국계 선수는 당연히 WBC 엔트리에 든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류 감독이 베테랑 발탁도 시사했다. 즉, 이번에 소집된 34명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WBC에 갈 수 없다는 얘기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야수 쪽은 신민재, 안현민이 있고, 투수 쪽은 정우주 등이다. 반대로 아쉬움을 드러낸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명단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선수들은 준비해야 한다. 안현민은 “이번 대표팀에 오면서 내 WBC는 이미 시작됐다. 엔트리 발탁 여부와 무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 뽑히지 않아도, 리그 경기로 이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12월이다. 비활동기간 얼마나 몸을 잘 만드느냐에 달렸다. 열심히 뛰었으니 쉬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WBC는 또 WBC대로 중요하다. 1라운드 통과를 위해 최상의 전력 구축은 필수다. 선수가 잘 만들어서 와야 한다.

요즘은 비활동기간이라고 무작정 쉬는 선수는 없다. 많은 선수들이 “시즌 끝난 후 일주일만 쉬었다”고 한다. 비시즌을 잘 보내야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을 안다.

WBC는 또 특수 케이스다. 2026년 1월9일 사이판으로 캠프를 떠난다. KBO리그 스프링캠프가 1월25일 시작이니 2주 이상 빠르다. 정규시즌 때도 2주는 크다. 비시즌은 더 만만치 않다. 사실상 개인 운동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도 WBC에 나가고 싶은 선수는 12월을 확실히 보내야 한다. 과거 WBC를 앞두고 대표팀이 소집됐을 때 “몸이 덜 올라와서 걱정”이라는 소리가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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