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친애하는 X’에서 배우 홍비라가 담백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과,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홍비라는 백아진의 소속사 롱스타 엔터 실장 문도희 역을 맡았다. 서미리 대표(김지영 분)의 오른팔로,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냉정한 균형 감각의 소유자다. 6회까지 공개된 내용에서는 레나(이열음 분)와 백아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회사 내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정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예기치 못한 논란과 긴장 속에서도 서미리 대표를 대신해 현장을 수습하고, 감정이 아닌 현실적인 판단으로 사태를 조율한다. 특히 허인강(황인엽 분)과 백아진을 둘러싼 이슈가 확산되는 소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어조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캐릭터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준다.

또렷한 딕션과 안정적인 대사 톤으로 존재감을 빛낸 홍비라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색을 확장해왔다.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윤이나(김다미 분)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변지윤 경위를 맡아 절제된 감정과 차분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다. 캐릭터의 위치와 상황에 맞춘 톤 조절, 시선과 표정의 디테일한 연기로 매 작품 설득력 있는 인물을 완성해온 만큼, 이번 ‘친애하는 X’에서도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고 있다.

한편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이 출연하는 ‘친애하는 X’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2회씩 순차 공개된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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