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MC몽이 한 달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억울함도 재차 호소했다.
MC몽은 11일 자신의 SNS에 “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큰 논란이 될지, 그리고 가족과 팬들이 얼마나 피눈물을 흘릴지 안다.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손목의 흉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 일은 한 달 전 일어났다”며 “극단적 선택 시도 10분 후 경찰이 도착했을 때 눈물이 통제가 안 됐다. 한 경찰관이 ‘오늘도 몽이씨 음악 들었다’고 말했을 때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병역비리가 아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그럼에도 나를 비난하는 시선은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얼마전엔 그의 집 내부에 걸린 히틀러 초상화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MC몽은 “그림은 옥승철 작가의 초기작으로,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을 풍자한 작품이다. 예술을 모르면 글로 욕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고, 이는 극단적 심경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MC 몽은 강경 대응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이 17년 전이다. 아직도 ‘1박 2일’을 외치던 야생원숭이로 보이느냐”며 “단 한 번도 기사에 반박하지 않았고, 악플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혼내면 혼나자’며 살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뭐가 되든 끝까지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MC 몽은 “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병역비리 혐의에서 1심, 2심,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다. 이제부터 어떤 언론, 방송, 댓글이든 병역비리란 단어에는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998년 데뷔한 MC몽은 여러 히트곡을 냈지만, 2010년 고의 발치에 따른 병역비리 의혹으로 기소돼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입영 연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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