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안전·고객 보호조치 강화

피해 고객 대상 청구 면제·환불 완료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24시간 전담 고객센터 운영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 결제 피해 및 침해 사고 해결을 위해 정부 합동조사관 및 관계 기관과 협조해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보호조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악성 코드 침해 사실 인지 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무단 소액결제 관련 침해 사고에 대한 지연 신고와 외부 보안 업체 점검을 통한 서버 침해 사실 인지 후 지연 신고한 사실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 숙였다.

KT는 현재까지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 대상으로 청구 면제 및 환불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고객 전원 위약금을 면제하고, 10일부터 ▲5개월간 월 100GB의 무료 데이터 제공 ▲15만원 상당의 단말교체 할인 또는 통신 요금 할인을 자동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심(USIM) 교체 희망 전 고객(KT 알뜰폰 포함)에게 무상 교체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KT 전국 2000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 24시간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KT는 고객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고객 보호 프로세스와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왔다.

특히 펨토셀의 제작부터 납품, 설치, 미사용 장비의 차단과 회수,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펨토셀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KT 관계자는 전했다. 모든 펨토셀의 인증서를 폐기 후 새로 발급, 인증 절차를 강화해 정상 장비 여부를 매일 점검 중이다. 또 펨토셀이 작동할 때마다 인증을 수행하도록 미인증 장비는 원천적으로 망 접속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불법 장비의 사용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위·변조를 감지하는 Secure Boot 기능을 적용, 기기 위치의 이동을 막았다. 또 미사용 펨토셀의 연동을 차단하고 망 접근 제어 정책을 강화하는 등 확인된 취약점을 모두 개선해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수준을 높였다.

이 밖에도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문의와 수사 기관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비롯해 네트워크 및 IT·보안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관제 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탐지해 원인을 분석, 고객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차단 대응하는 전사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해 가동 중이다.

KT는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외부 보안 전문가 및 제조사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신 장비의 인증부터 망 접속, 서비스 연동까지 단계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통신 인프라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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