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뮤직, 31일부터 4주간 디지털 음반 공개

30여년 ‘황금기’ 동행 기록…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링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애플 뮤직과 애플 뮤직 클래식이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리얀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주 명반을 독점 공개한다.

애플 뮤직은 오늘(31일)부터 4주간 카리얀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남긴 명반 10종을 디지털 음반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워너클래식(Wqrner Classics) 카탈로그의 대표 명연으로 꼽히는 앨범이다.

카리얀은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거장 지휘자로 불린다. 그와 베를린 필하모닉의 관계는 역사상 가장 찬사를 받은 지휘자-오케스트라 파트너십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가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한 30여년의 워너클래식 디지털 명반은 그동안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만나기 어려웠기에 기대가 높다.

카라얀은 음향적 완벽함을 향한 집요한 추구를 통해 풍부한 현악의 질감과 화려한 금관의 색채가 어우러진 ‘카라얀 사운드(Karajan sound)’라는 독보적 음향을 만들어 냈다. 음악적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집착과 음향 공학적 혁신으로 클래식 녹음의 현대화를 앞당겼다.

애플 뮤직 클래식은 1971년부터 1981년 사이 EMI를 위해 녹음된 워너클래식 명반 10종의 리마스터 음원을 독점 공개, 카라얀의 디지털 유산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컬렉션에는 ▲모차르트 ▲베토벤 ▲드보르자크 ▲바그너 ▲시벨리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베를리오즈 ▲비제 ▲구노 ▲샤브리에 등 거장들의 작품을 수록,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던 황금기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원래 아날로그로 녹음된 해당 음원들은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최신 기술로 세밀하게 리마스터링됐다. 최대 96k㎐/24bit 무손실(Lossless)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애플 뮤직 클랙식 안잘리 말호트라 글로벌 디렉터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이 역사적 녹음을 디지털 시대에 다시 소개하게 돼 큰 영광이다. 카라얀은 20세기 후반 음악의 흐름을 형성한 인물이며,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며 “50여 년 전 녹음된 작품들이지만 지금 들어도 생생하고 생동감이 넘쳐 클래식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워너클래식 및 에라토 알랭 랑스롱 대표는 “카라얀은 1950년대 EMI에서의 녹음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았고, 그 음반들은 현재 워너클래식 카탈로그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LP 시대 후반에 발매된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앨범을 이번에 재발매한 음반들은 카라얀이 지휘자로서 지닌 탁월함을 다시금 입증한다”며 “기술 혁신을 중시했던 카라얀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신의 녹음이 새롭게 조명받는 모습을 보았다면 분명 기뻐했을 것이다. 워너클래식은 Apple Music과 함께 이번 10종의 초기 독점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워너클래식은 올해 하반기 카라얀의 30여 년에 걸친 녹음 역사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앨범들로 구성된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음원 시리즈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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