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0%↓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영향으로 파악
AI DC·AIX 중심 성장 모멘텀 강화
‘책임과 약속’ 고객보호·서비스 혁신 지속 추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1%, 영업이익 90.0%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 4월 ‘유심 해킹’ 이슈로 시행한 ‘고객 감사 패키지’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무선 통신 사업이 전 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희망적이다.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약 24만 명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AI DC(AI 데이터센터) 사업 또한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그래픽저장장치)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AI 전환) 사업도 557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 AI 사업 35.7% 성장… AI DC·AIX 중심 중장기 성장세 본격화
SKT는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8월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DC 기공식을 통해 분산돼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사내독립기업)로 재편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닷은 ‘A.X 4.0’과 ‘GPT-5’를 티맵에 적용하는 등 대화 품질과 서비스 향상은 물론 고객 접점까지 확대했다. 나아가 ‘에이닷 비즈’ 중심 사업 추진으로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질 예정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정보보호·서비스 혁신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 경영 강화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보호와 서비스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먼저 앞으로 5년간 총 7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실행 중이다. 이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즉 ‘아무도 신뢰하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보안 철학(KISA 2.0 가이드라인 준용)에 따라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 원 규모의 혜택을 8월부터 순차 제공하고 있다. 6개월 내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 복원 제도 도입 등 고객 만족과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SKT 김양섭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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