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이재원이 드라마 속 ‘하남자’ 모멘트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재원은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청아운수의 바람둥이 ‘김기사’에서 ‘종희(신예은 분)’의 개인 운전기사로 새롭게 등장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버스 기사 시절 청아 운수 안내원들에게 무한 플러팅을 날리던 ‘김기사’는 이제 아가씨가 된 ‘종희’에게 스스로를 낮추고 눈치 보는 ‘쭈구리’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과거 연인이었던 ‘정분(박예니 분)’에게는 “잘 지냈어? 더 이뻐졌네?”라며 뻔뻔하게 추파를 던지고 뒤를 쫓아가는 등 여전한 제비 본능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재원은 ‘정분’의 애인이라는 ‘상철(이원정 분)’의 말에 “까짓것 한번 붙어보자고, 날 꿀릴 거 없으니까”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기세등등하게 ‘상철’을 찾아갔다. 하지만 빈 드럼통을 들고나오는 ‘상철’의 상남자 포스에 기가 눌려 숨어버리며 ‘김기사’의 지질함을 여실히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도망치다 들린 슈퍼에서 ‘정분’의 딸 ‘수진’과 마주쳤고, 수진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정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등 미련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수진’의 나이와 생일을 계산하던 이재원은 시기적으로 본인의 딸임을 직감, ‘정분’을 찾아가 사실을 추궁했다. ‘정분’을 데리러 온 ‘상철’에게 “당신은 빠져. 이건 정분이랑 나랑 수진이, 세 사람 일이니까”라며 극 중 처음으로 장난기 뺀 진지한 모습을 보여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재원은 능글맞은 ‘제비’의 면모와 더불어 본인보다 강한 자에게는 납작 수그리는 강약약강 ‘김기사’ 캐릭터를 폭넓게 소화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수진’이 딸임을 깨달은 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정분’에 대한 미련과 집착으로 가득 찬 ‘후회남’의 감정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입체적인 ‘김기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제, 과연 ‘김기사’가 과거를 청산하고 ‘정분’ ‘수진’과 행복한 가정을 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백번의 추억’은 이번주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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