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
2022년 방송에서 이효리가 꺼낸 2세 관련 발언이 또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시험관 시술을 고려하거나 시도 중인 이들에 대한 ‘배려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맥락을 보면 전혀 다른 얘기다. 이효리는 타인을 비하하거나 특정 출산 방식을 조롱하지 않았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진 않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바람을 말했을 뿐이다.
최근 이효리는 SNS에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특히 한 작품 앞에 멈춰섰다.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을 클로즈업한 사진엔 “So beautiful(너무 아름답다)”는 글귀가 더해졌다.

이 짧은 언급 하나에 ‘여전히 모성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잇따랐다.
이효리는 과거 방송에서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모두의 어머니로 살겠다”는 책 속 구절을 인용하며, 생물학적 출산이 아닌 헌신의 방식도 삶의 철학으로 삼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일부는 여전히 “시험관 아기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거나 “시술 중인 여성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는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 해석이다.
누군가는 자연 임신을 꿈꾸고, 누군가는 의학적 도움을 받아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이효리는 그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뿐이다.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불편함’이 아니라, 그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미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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