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보이그룹 더보이즈 전 멤버 주학년이 소속사 원헌드레드와의 전속계약 해지 및 성매매 의혹을 둘러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말, 주학년이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 술자리에서 전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보도에서 시작됐다. 이후 이 만남이 국외 성매매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18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아티스트로서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주학년의 활동 중단 및 팀 탈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주학년은 SNS를 통해 해당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성매매는 물론 불법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동석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팀에서 탈퇴한 적도 없고 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주장하며,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학년은 “소속사가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회사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유명인과 사적으로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아티스트를 내쫓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섭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도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전속계약서 제6조 3항의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품위 손상 행위’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학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학년입니다.

저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 및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상, 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습니다.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아무런 근거 없이 성매매를 언급하며 저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저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저는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되었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정말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소속사는 제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저의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무섭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꺾이면, 결국 이 사회는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하지도 않은 일로도 무너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으며 묵묵히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하지도 않은 일을 빌미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시도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를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성매매를 언급하며 상처를 주는 일부 언론에 대해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어떻게 되든,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려 합니다. 이 싸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냅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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