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황동혁 감독이 AV 게시물 논란을 일으킨 배우 박성훈과 스포일러 의혹을 부른 배우 박규영의 실수를 감쌌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됐다.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2’가 지난해 말 공개된 직후 박성훈이 개인 SNS에 이를 소재로 한 AV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박성훈 측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내려다가 실수로 게재했다”고 사과했다.
여기에 박규영도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촬영 장면을 게재하며 스포일러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 2 엔딩 속 사망한 듯 보였던 경석(이진욱 분)이 포착된 것.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당황스러웠다. ‘이거 왜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했다고 해서 끝까지 뭐라고 할 순 없다. 실수는 실수고, 용서는 용서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묻고 나아가야 한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여긴다”고 품었다.
배우들을 대신한 사과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스포일러 때문에 실망하거나 언짢은 분들이 계셨다면 작은 실수로 봐주시길 바란다. 그런 스포일러가 여러분의 재미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재밌는 것들이 많다. 직접 보시면 별것 아닌 스포일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황 감독은 “법으로 제재할 건 아닌 것 같다. 본인들이 실수로 인해 고통받았을 것이다. 마음 속으로 다신 하면 안 된다는 걸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배우들을 다독였다.
스포일러 논란 후 별다른 입장이 없던 박규영은 “노을(박규영 분)과 경석의 서사를 많이 궁금해하실텐데 27일에 나올 편으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오징어 게임3’는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게 된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을 비롯해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7일 공개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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