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모두가 기다려온 배우 손석구와 ‘공인 이상형’ 장도연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소개팅과 상견례 그 사이 어디쯤인 달콤한 인터뷰 영상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유튜브채널 ‘TEO-살롱드립2’에서 ‘하객분들 다 오셨나요? 식을 시작하겠습니다 | EP.31 손석구’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도연을 이상형으로 꼽아왔던 손석구의 출연인 만큼 촬영장은 흡사 결혼식장처럼 꾸며져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풍선으로 아기자기 꾸민 레드카펫을 지나 ‘살롱드립 도연 석구 잘 살겠습니다’라는 글씨를 뒤늦게 확인한 손석구는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손석구는 “일대일 예능이 처음이라 호칭이 좀…예전에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부담스러우시면”이라고 했고, 결국 ‘장선배’로 호칭을 정리했다.

손석구는 “작품 홍보도 있지만 해야할 일이지 않았나. (장도연과 만남이) 시간이 지나면 긴장이 올라가니까”라며 이상형과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의 짓궂은 첫 질문은 “이상형이 바뀌었냐”였고 손석구는 “여전히 같다. 밝고 재미난 사람이 좋다. 전 개그를 엄청 좋아한다. ‘피식쇼’도 너무 좋았는데 회의를 누워서 한다더라. 개그에 리스펙이 있다. 좋아한다”라며 미소지었다.

손석구는 자신의 이름의 한자 뜻을 설명하다가 “제 이름이 ‘주석을 구하라’는 뜻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철강 쪽 일을 하셔서 아마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셨던 게 아닌가 싶다”라며 “최근 차린 1인 기획사 이름도 스태넘이다. 주석이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이름 지을 때 마지막 까지 고민한 게 나인스톤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제 사주에 금(金)이 없다고”라고 하자 장도연은 “저돈데”라고 끼어들었다.

손석구가 “그럼 우리는 안 맞는 거지 않나. 상호보완이”라고 아쉬워하자 장도연은 “제가 금니를 5개 박을게요. 2개는 내 금, 3개는 석구씨 금이다. 스윗하죠?”라며 금니 플러팅으로 웃음바다가 됐다.

켈리 맥주 광고 모델이기도 한 손석구의 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장도연은 “요즘 가게 가면 2집에 한 집꼴로 이렇게 있지 않냐”라며 포스터 속 맥주 거품을 손등으로 훔치는 손석구를 따라했다.

손석구는 “테라 광고의 공유 선배처럼 해달라는 거다. 공유 선배의 ‘캬’를 20번 따라 했는데도 그 느낌이 안 살더라. 그래서 거품 닦기 포즈가 나왔는데 통과가 됐다. 좋아해 주시니까 이제는 이걸 20번 한다”라며 웃었다.

손석구는 3월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로 스크린을 찾아간다. 배우 김성철, 홍경, 김동휘와 함께 출연한 손석구는 “또래 중에는 제가 맏형이었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세대 차이도 좀 있더라. 난 얘기하다가 마가 뜨면 좀 어색한데, 요즘 애들은 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소년 손석구가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는 SBS ‘모래시계’, 그는 “전 오디션 가면 항상 ‘모래시계’ 박상원 선배님의 대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유명한 멜로 드라마 명대사를 손석구 톤으로 듣기를 제안했고, 손석구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를 재연했다.

장도연이 ‘손에쥔’으로 분한 가운데 ‘정우석’으로 분한 손석구는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며 그윽하게 멜로 눈빛을 발사했고, 장도연은 요구르트를 원샷하며 고백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폭소를 자아냈다.

캐릭터 연구를 좋아해 연기가 놀이라는 손석구는 “난 이게 라라밸이다. 라이프 라이프 밸런스다. 연기는 나한테 일이 아니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두 사람은 ‘댓글부대’ 예매권을 걸고 진지하게 할리갈리 게임을 했다. 마지막 카드까지 접전이 펼쳐지자 장도연은 마지막 카드 과일과 숫자 맞히기로 룰을 변경했다. 딸기 2개를 맞힌 손석구는 장도연과 함께 카메라를 보며 “우리 딸 둘로 할게요”라며 미소지었다.

쉴새 없이 다작을 해온 손석구는 “몸이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명동 가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라더니 “1년 안에 ‘살롱드립’에서 다시 만나자. 특별한 만남이니까”라고 끝까지 스윗한 말로 장도연을 즐겁게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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