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이번은 단체전이라 모두가 잘해야 한다. 8강에 가야 파리올림픽에 갈 수 있다. 언니들과 힘을 내 좋은 결과를 내겠다.”(신유빈)

“한국에서 열리는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 설레고 흥분된다.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선수 친화적이고, 미디어와 팬 친화적인 대회로 만들겠다.”(유승민)

16~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흘 동안 계속되는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벡스코 미디어센터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페트라 쇠링 회장과 유승민 대회공동조직위원장, 한국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19·대한항공) 등 3명이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40개국 선수단 대표로 나선 신유빈은 “경기장 시설도 잘 돼있고, 숙소도 좋다. 밥도 다 맛있다고 한다. 경기에만 집중하게 해주셔 감사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매우 감사하다. 체육관에서 길을 잘 잃는데 이번에는 잘 알려주셔서 괜찮을 것 같다”고도 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대회 준비상황과 관련해 “보통 세계대회는 2~3년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2020년 한국에서 열리려던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6년을 준비했다. 오늘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과 얘기해봤는데, 연습장, 호텔, 선수 라운지, 레스토랑 등 너무 잘 돼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각국 관계자가 안전하게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4강전과 결승전 티켓은 다 나갔다. 목표 티켓 판매율 70%를 달성했다. 50~60%가 해외에서 가져갔다. 예선과 8강전 표는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쇠링 회장은 “부산에서 새 역사가 시작되려 한다. 앞으로 열흘 무척 기대된다. 한국은 최근 혼성단체전 월드컵에서 준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탁구 열정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각국 선수들의 재능과 열정이 탁구대에서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준비를 하는 대회다. 절대 이 경기를 놓치지 마라”고 탁구팬들에게 주문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한국이 당연히 올림픽 티켓을 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조로 분산돼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다. 이후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메달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식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 제1경기장(초피홀)에서 열린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팀은 16일 오전 10시 폴란드와 그룹3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인도, 칠레, 뉴질랜드 등이 같은 그룹에 편성돼있다.

오광헌 감독의 여자팀은 이날 오후 3시 이탈리아와 그룹5 1차전을 갖는다. 푸에르토리코, 말레이시아, 쿠바 등이 같은 그룹이다.

“남녀 동반 4강 진출(동메달)이면 대박이다.”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겸 이번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한국팀 성적 전망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한국 여자팀은 세계 8위 신유빈을 비롯해,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21위) 이은혜(28·대한항공, 65위) 이시온(27·삼성생명, 44위)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 159위)으로 구성했다.

남자팀은 세계 14위 장우진(28)을 필두로 임종훈(27·한국거래소, 18위) 이상수(33·삼성생명, 27위) 안재현(24·한국거래소, 34위)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 178위) 등으로 꾸렸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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