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정운용(78)이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카리스마 연기의 대명사 배우 정운용이 출연했다.

정운용은 1970~1980년대 브라운관에서 활약했다. 정운용은 “우리나라 키스신 1호가 정운용, 정소녀다”라며 “직접 키스신을 하는 게 한두 컷이 아니라 수십 컷을 하더라. 그래서 신문에서 대서특필되고 난리가 났다”라고 밝혔다.

젊은 시절에는 축구, 스키, 윈드서핑 등 여러 운동을 즐기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현재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윈드서핑 클럽을 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운용의 아들은 아버지 건강을 우려했다. 사실 정운용은 4년 전 갑자기 쓰러져 15시간에 걸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정운용은 수술 후에도 5일 동안 혼수상태였고, 수술 부위에 감염이 생겨 6개월 동안 응급실에 6번 실려 갔다고 밝혔다.

정운용은 “당시 하늘나라 밑에까지 갔다 왔다”라고 회상했다. 그의 늦둥이 아들은 정운용에게 “또 입원하려고 그러는가. (술은) 입도 대지 말라”라고 전했다.

정운용은 12살 연하 아내가 술 때문에 집을 비운 지 3~4일 됐다며 “원래 집안일을 하는데, 뭐가 삐쳤는지 딸 집에 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없으니 혼자 세탁기를 돌릴 줄 몰라 아들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아들이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끼니를 챙겨 드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정운용은 1979년도에 발표한 독집 디스크를 공개하며 “김형자 씨하고 드라마 ‘가수의 아내’를 같이 했다. 가수왕이 되는 드라마인데 거기서 내가 7곡을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방송 나가자마자 유흥업소에서 연락이 왔다. 강남에서 제일 잘 된다는 가게였는데 사장이 신문지에 싼 돈다발을 꺼내더라. 두 달에 800만 원이었다. 집 한 채가 350~400만 원 할 때 집 두 채 값을 받은 거다. 그때 내가 셋방 살 때였으니까 가슴이 막 뛰더라. 그래서 29~30년 가까이 일을 했다”라며 가수로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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