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임시현은) 시원시원하게 쏴요. 잘하는 것 같아요.”

여자 리커브 양궁대표팀 안산(광주여대)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큰 이변 없이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안산은 2021 도쿄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궁사다.

개인전 결승에는 대표팀 후배 임시현(한국체재)과 맞붙는다. 임시현은 안산과 맞대결에 “부담은 누구나 갖고 있다. (안)산이 언니라고 해서 부담되진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산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안산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나도 부담이 되지 않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둘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상관없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겠다. (임시현은) 시원시원하게 잘 쏜다.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산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도 나선다. 2관왕에 도전한다. 단체전에는 임시현,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한다. 안산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뚜렷한 목표를 갖고 왔다. 단체전에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함께하는 것이니까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 한 팀으로 메달을 따는 게 뿌듯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2021 도쿄 올림픽 때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높이 올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안산은 도쿄 올림픽 때보다는 한층 여유가 생겼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도쿄 올림픽 때는 일부러 상대를 안 쳐다보고 나 자신에 집중했다”라며 “지금은 관중석도 한 번 보고, 다른 선수나 경기장도 보게 되는 것 같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가 생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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