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이다빈(서울시청)이 아쉽게 3연패를 실패했다.

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이상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를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했다.

2014 인천 대회(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다빈은 겨루기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 방콕 대회 이후 여자부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으나, 한 걸음을 남기고 실패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저우쩌치에게 얼굴 공격을 허용해 끌려 갔다. 하지만 계속해서 추격했고, 49초를 남겨두고 동점을 만들었다. 28초를 남겨두고는 오른발 돌려차기로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를 끝까지 지켜낸 이다빈은 1라운드를 선취했다.

2라운드에 돌입한 두 선수는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첫 득점이 59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먼저 2득점을 올린 이다빈은 저우쩌치의 공격을 차분히 막아내며 점수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머리 공격을 연달아 3차례 내주며 2라운드를 내줬다. 3라운드 들어서도 이다빈은 저우쩌치의 저돌적인 공격에 먼저 5점을 내줬다. 0-5에서 머리 공격을 한 차례 더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편,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에서,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급,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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