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이)강인이가 천천히 와도 되느냐고 하던데 턱도 없는 소리다. 빨리 와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김천 상무)는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팀의 9-0 대승에 일조했다. 했다.

이날 최전방에 배치된 조영욱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다. 때론 최전방에서 또 때론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줬다. 2선 자원들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쿠웨이트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조영욱은 “경기장이 항저우에서 좀 떨어져 있고, 진화라는 작은 도시에 있다. 많은 관중들이 오실 것으로 생각하지 못 했다. 경기장 곳곳 태극기를 볼 수 있어서 선수로서, 국민으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분명히 선수들이 힘을 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조영욱은 2골을 넣었지만 계속해서 찬스는 찾아왔다. 하지만 아쉽게 해트트릭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본인이 목표로 했던 3골을 첫 경기에서 다가섰다. “한 골은 더 넣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머리를 긁적인 조영욱은 “하나는 남겨둔 거라고 생각하겠다. 목표로 3골을 잡았는데 아직 3골을 못 넣었다. 일단 3골을 넣고 다음 다시 목표를 잡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창 2차전 준비에 한창일 것으로 보이는 21일 저녁.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핵심이자 에이스다. 마침 조영욱은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의 문자를 받았다. 조영욱은 “(이)강인이한테 문자가 와 있더라. 자기가 ‘좀 천천히 가도 되겠느냐’고 하던데 턱도 없는 소리다. 빨리 오라고 해야 한다”라고 이강인의 이른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쾌조의 스타트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대승의 여파는 ‘독’이 될 수 있다. 조영욱은 “감독님께서도 분명히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거기에 동감한다. 지금 라커룸에서 나오면서 똑같은 말을 했다. 남은 경기를 맞이하면서 쿠웨이트전처럼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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