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벌리느냐, 좁히느냐.

김천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부산공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 경기서 맞붙는다. 1, 2위 간의 싸움이다. 김천은 선두(승점 51)에, 부산은 2위(승점 47)에 매겨졌다.

김천은 지난달 19일 1위를 마크한 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산은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1위에 머물다가 9일 이후 급격한 순위 변동에 요동치다가 15일부터 2위에 자리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8월에 치른 4경기서 이길 땐 함께 이기고, 질 땐 같이 지면서 승점 간격이 4로 유지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간격이 천차만별이 될 수 다. 경기 전 만난 정정용 김천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는 건,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조영욱이 아시안게임으로 두 경기 치른 후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최대한 간격을 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도 힘이 있다. 여름 이적 시장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올해는 승격이 아니면 안된다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쉽지 않을 경기라는 건 알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직전 김포FC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김포에 먼저 실점하고도, 따라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천을 꺾으면 승점 1차로 턱밑 추격이 가능하다. 다만 패할 시 승점 간격은 7로 벌어진다. 박 감독은 “K리그2는 쉽지 않은 리그다. 오늘 경기로 앞으로의 리그 판도에 윤곽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은 8월 4경기 모두 한 골차 승부였다. 그만큼 지키는 힘, 뒤쫓는 힘이 강하다. 박 감독은 “일단 수비 안정화가 되어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제 한 골차를 지키는 게 아닌, 2~3골차로 더 달아날 공격력이 필요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했다.

구덕에서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부산은 올시즌 구덕에서 3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은 “이곳이 행운의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도 그 영향력이 발휘되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