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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유 있는 ‘손절’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이스 마커스 래시퍼드는 1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래시퍼드의 활약으로 승리한 맨유는 승점 49를 기록하며 3위 안정권에 들어갔다. 4위 토트넘 홋스퍼(42점),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41점)와의 차이를 벌리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래시퍼드는 이번시즌 24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었고, 리그컵에서 5골, FA컵에서 1골을 기록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4골을 터뜨렸다.

이 수치는 2021~2022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기록한 골과 동일하다. 당시 호날두는 리그에서 18골, 유로파리그에서 6골을 넣었다. 아직 2월이지만 래시퍼드는 그때의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이번시즌 도중 호날두를 떠나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래시퍼드는 호날두와 함께 뛰던 때만 해도 이 정도의 골 감각을 유지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넣은 10골이 호날두가 사라진 후에 나왔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팀 분위기를 흐리는 호날두가 없어지면서 래시퍼드는 날개를 단 듯 펄펄 날고 있다.

팀 성적도 계속 상승 중이다. 호날두가 떠난 후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7승2무1패를 기록하며 23점을 확보했다. 경기당 2.3점으로 호날두가 있을 때 14경기에서 8승2무4패로 26점, 경기당 1.86점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확실히 페이스가 올라왔다.

결과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이 적중한 것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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