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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블랙타운(호주)=장강훈기자]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전력의 절반’ 양의지(36·두산)가 이례적으로 ‘성적’을 얘기했다. 4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4+2년 최대 152억원)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부담은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결과를 내야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비단 두산의 성적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양의지는 12일 두산이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호주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합류 후 하루 훈련한 뒤 실전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비행시간만 24시간인데다 시차적응까지 해야해 말그대로 살인스케줄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한다. 이번에 못하면 고개를 들고 다니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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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BC는 양의지 개인으로도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무대다. 2017년 WBC에서 성인대표팀에 처음 합류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크고작은 부상을 단채 대표팀에 합류한 탓도 있었지만, 생각만큼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2013년 WBC부터 2회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점도 양의지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투수가 못던지는 건 전적으로 내 탓”이라는 철학을 가진터라 대표팀 성적 저하가 자신의 탓으로 다가온다.
“그간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어려웠다”고 돌아본 양의지는 “올해는 생각한 것보다 컨디션이 좋아 만족스러운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비활동기간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센터에서 치른 두산 스프링캠프에서도 라이브배팅까지 소화했다. WBC 개막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면 풀타임 출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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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불혹을 바라보는 (이)지영이 형의 부담을 덜어줘야하지 않겠는가. (박)병호(이상 37) 형도 있으니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정)우영이 빼고는 대표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본 기억이 있어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했다.
WBC가 끝난 뒤에는 두산 재건에 힘을 보태야한다. 그는 “큰돈을 받고 다시 왔으니 지난해 9위였던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팀 분위기도 바뀌었고, 후배들 모두 정말 열심히하고 있어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대표팀과 두산의 명예회복이 곧 양의지의 가치회복이다. 그는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만큼 성적을 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WBC에 임하겠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이 선물한 환희를 야구 대표팀도 WBC에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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