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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메이저리그(MLB) 경기와 마이너리그 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중 규모다. 야구장 크기는 물론 관중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MLB 구단 연고지 대다수가 대도시 빅마켓인 것과 달리 마이너리그는 소도시 스몰마켓에서 열린다. 4만명 이상 관중석이 가득 차는 MLB 경기와 달리 마이너리그 경기는 매진 사례가 드물다.
하지만 이따끔씩 마이너리그 경기가 MLB 경기만큼 큰 주목을 받을 때가 있다. 빅리그 등록을 앞둔 특급 신예가 출전하는 경기나 빅리그 슈퍼스타가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그렇다. 올해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시라큐스 메츠 경기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시라큐스 메츠 구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오는 15일에 열리는 잭슨빌과 홈경기가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시라큐스 메츠 홈구장 NBT 뱅크 스타디움의 관중석 규모는 1만815석이다. 평균적으로 티켓 3000장 가량이 팔리는데 이례적인 매진을 달성했다. 매진 이후 재판매 티켓 가격도 폭등했다. 보통 마이너리그 경기는 가장 비싼 좌석이 30, 40달러 규모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재판매 가격이 400달러로 껑충 뛰었다.
뚜렷한 비결이 있었다. 이날 시라큐스 메츠 선발투수는 사이영상 2회 수상 경력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다. 캠프 막바지 어깨 이상으로 이탈한 디그롬은 이달부터 실전을 소화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미 싱글A에서 두 차례 등판했고 오는 15일 트리플A에서 세 번째 실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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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여전히 100마일 강속구를 구사하며 총합 4.2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트리플A 경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그 다음 등판 무대는 빅리그가 될 수 있다. 디그롬은 15일 투구수 50개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디그롬 선발 등판만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라큐스 메츠에는 MLB 유망주 전체 2순위로 꼽히는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뛰고 있다. 디그롬과 특급 유망주 포수가 배터리를 이루는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 디그롬이 잭슨빌 강타자 JJ 블레디, 르윈 디아즈와 맞붙는 것도 흥미요소다. 외야수 블레디는 유망주 상위 랭커이며 내야수 디아즈는 2020년 빅리그 무대에서 디그롬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이날 마이너리그 경기가 큰 관심을 받는 것을 고려해 MLB TV를 통한 무료 스트리밍 생중계 서비스를 계획했다. 하루에 MLB 한 경기씩 MLB TV에서 무료 생중계가 이뤄지는데 15일에는 마이너리그 경기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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