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에어
출처 | 온라인공유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 여행 자유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충격을 다시 한번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고유가에 러시아 영공 통과를 못해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8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항공업계가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함에 따라 고유가로 들썩이는 항공권 가격이 더 불안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단거리 항로 대신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비행시간이 늘어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된다. 이는 항공권 가격에 반영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노선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노선이다. 러시아 영공을 피해갈 경우 북극항로를 사용해야 한다.

WSJ에 따르면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의 헬싱키-도쿄 노선은 기존 항로대로라면 러시아 영공을 통과헤 9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우회해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4시간이 늘어 총 13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거리도 늘고, 이에 따라 연료도 더 많이 소모된다. 다른 항공노선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해당 노선의 비행편을 축소해 대응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완화로 항공 수요가 기지개를 켜면 항공권 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의 항공사들은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고 있거나 러시아로부터 비행을 금지당했다. 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러시아 항공기 비행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맞대응 차원에서 영국 등 36개국 항공사에 대해 운항 금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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