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8회말 역전타 이용규, 끝내기한 것 처럼 달려볼까
키움 이용규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최민우 기자] 키움 이용규가 결승타를 때리고 환하게 웃었다.

이용규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패색이 짙던 8회말 KT 필승조 박시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용규의 활약에 키움은 1위 팀 KT에게 스윕승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용규는 “이겨서 기분 좋다. 연승 이어갈 수 있는 타점을 때렸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후반기 시작 전 크고 작은 사건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쟁취했다. 이용규는 “팀 분위기는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점수를 덜 주고 더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하는 걸 알고 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도 득점권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나도 앞선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늦었다. 하지만 8회 2,3루에서는 타이밍만 맞추자는 생각이었다. 패스트볼 타이밍에 슬라이더는 컨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두 구종을 생각했던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약 한달간 KBO리그는 휴식기를 가졌다. 앞서 KBO리그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베테랑이지만, 이용규도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봐 우려했다. 또 전반기 막판 타격감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는데,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더 집중해서 훈련을 했다. 이용규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타석에 많이 나가고, 타격 코치랑 이야기 많이 나눴다. 이제 세 경기했지만, 안타보다 출루가 더 중요하다. 매 타석 집중하겠다”며 불안감을 딛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대팀에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한화 소속이던 시절 함께 했던 제라드 호잉이 KT 유니폼을 입고, 이용규와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에게 “첫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기분이 좋고 반가웠다. KT에서도 잘해서 3년정도 KBO에서 더 뛰라고 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고 당황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아마 누군가 말해준 것 같다”며 웃었다.

팀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이용규는 나이가 많은 선수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이용규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다시 열심히 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모범이 되려고 해야한다.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어린 친구들도 많은 걸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조심히 행동한다”며 선수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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