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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가 서울 여의도 소재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 앞까지 찾아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제공 |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이 장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한 것은 지난해 4월 디스커버리펀드가 환매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거론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대책위)는 9일 서울 여의도 소재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앞에서 장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금감원과 판매사를 상대로 규탄 집회 및 기자회견을 통해 디스커버리펀드 사기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석헌 금감원장은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에 대해 두 차례나 검사를 해놓고도 결과 발표를 미루거나 자산운용사의 펀드 돌려막기, 사기혐의를 애써 부정하며 운용사와 판매사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또한 장하성 주중대사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불완전판매의 책임은 판매사에 있다고 알고 있다’며 과거 자신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을 당시 대규모 펀드를 판매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연관성은 애써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의혹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과 판매사 운용사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는 국내에 머물며 현재까지 자산운용사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여의도로 회사를 이전한 것으로도 확인된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2016년 11월 주중대사 장하성의 동생인 장 대표가 자본금 25억원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를 설립했고 같은 달 금융위원회는 미국 자산운용사 DLI의 자펀드와 역외 펀드를 등록 승인했다. 이후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디스커버리 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핀테크 글로벌채권펀드의 경우 장하성의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 후 기업은행을 통해 3612억원이 판매됐다. 현재 금융사 전체의 환매 중단 금액은 2110억원이며 기업은행의 경우 핀테크 글로벌채권펀드 695억원, 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 219억원에 달한다”며 장 대사와 관련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금감원의 검사결과 발표에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기업은행의 사기판매 의혹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사법당국은 장 대표의 사기혐의에 대해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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