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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아이돌그룹 유키스 멤버 이준영은 최근 뮤지컬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외쳐, 조선!)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후 현재 서울 홍익대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외쳐, 조선!’ 앙코르 무대에서 “쓸만한 신인이 나타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쳐, 조선!’은 시조(時調)를 국가 이념으로 하는 가상의 조선에서 시조가 금지되자 비밀시조단 골빈당이 시조의 부활을 위해 활약하는 과정을 담았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힙합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내는 뮤지컬이다.
이준영은 역모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거리를 떠돌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초연에서 ‘단 앓이’를 불러일으켰던 이준영은 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크다. 이준영은 “이 작품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작품 자체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극이기도 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시대극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공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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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아이돌그룹 유키스 멤버 준으로 활동하면서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등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외쳐, 조선!’으로 뮤지컬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이처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준영은 “어려서부터 내가 했을 때 제일 행복한 걸 하고 싶었다.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았다.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 아이돌이 뮤지컬을 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잘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뮤지컬 배우 이준영으로 평가받는 자리기에 한 회, 한 회 소중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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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때는 뮤지컬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무언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무대에서 쉼없이 움직였다는 이준영은 “재연에서는 초연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 고민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셔서 다행이다. 며칠전 함께 공연하고 있는 (이)창용이 형이 ‘너 계속 뮤지컬 배우 해야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퇴근길에 팬분들의 편지를 다 읽는데 요즘 뮤지컬 팬이라는 분들이 늘어나서 힘을 받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외쳐, 조선!’에는 이준영 외에도 천방지축 단 역의 이휘종·양휘준, 진 역의 김수하·정재은, 십주 역의 이경수·이창용, 골빈당의 장재웅·정선기·정아영, 홍국 역의 최민철·임현수, 왜인검객 역의 심수영 등이 열연하고 있다.
이준영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춤을 꼽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해 중학생 때부터 힙합, 팝핀, 비보이로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춤을 췄다. 처음 아이돌 제안을 받았을 때 노래 실력과 상관 없이 외모로 선발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였다는 이준영은 “막상 연습생이 되고보니 아이돌들에게도 엄청난 노력과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지금은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춤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이준영은 지난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비보이 크루를 결성하고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또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 지난해에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끼를 과시하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보다 아티스트라는 말을 듣고 싶은 소망을 가진 까닭에 댄서, 가수, 연기자, 뮤지컬배우 등 다양한 도전이 즐겁다는 그는 “내가 그린 그림에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은 꿈도 있다.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영이 열연 중인 뮤지컬 ‘외쳐, 조선!’은 4월 26일까지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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