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제골 황인범, 팬들을 향한 큼직한 하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황인범이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팬들을 향해 하트는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19. 12. 18.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회 내내 끊이지 않았던 흥행 실패 논란은 마지막에 뒤집혔다.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019 결선 3차전에는 총 2만92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일 저녁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3만여명의 관중이 한일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과 이강인, 황의조 등 유럽파가 전원 제외된 대회에서 얻은 의미 있는 숫자였다.

이날 관중수가 더 소중한 이유는 대회 내내 흥행 참패라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한국 남자부의 경우 홍콩전에 1070명, 중국전에 7916명이 입장하며 두 경기를 합친 관중이 1만명이 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자부나 다른 나라 경기는 말할 것도 없다. 명색이 동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인데 지나치게 관중이 적어 외신에서도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은 7경기 연속 A매치 매진이라는 인기를 구가했기 때문에 더 큰 충격파를 남겼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A매치 기분이 났다.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이 북적거렸고, 경기 분위기도 후끈했다. 한국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좋은 장면이 나오면 3만 관중의 우렁찬 함성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 막바지에는 최근 A매치에서 자리 잡은 휴대폰 조명 응원이 펼쳐지며 장관을 이뤘다.

한국에겐 경기 결과도 좋았다. 한국은 숙적 일본을 1-0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3회 연속 동아시안컵 챔피언에 등극하는 장면을 많은 관중이 지켜봤다. 자칫 흥행 참패로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거둔 유종의 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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