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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적이 선수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이재성과 지동원 등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선수들이 유럽으로 와서 함께 뛰기를 원했다. 다만 이적이란 게 선수는 물론 구단끼리의 합의도 있어야 하는 만큼 유럽행 불발을 선수 책임으로만 돌리진 말아줄 것도 당부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은 이재성은 지난 7월 말 전북을 떠나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초반 3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새 팀의 에이스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그는 소속팀 배려에 따라 지난 달 30일 먼저 들어와 국내에서 쉬던 도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새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재성은 3일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중 이재성 한 명만 유럽으로 진출했다”는 질문에 “다른 선수들도 가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아쉽게 못 간 것”이라고 전한 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이 더 넓은 세계로 와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의 길을 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재성은 “독일에 온 뒤 매주 월드컵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 내가 잘해서 다른 선수들도 독일에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유럽파 중에서도 선배 격이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전인 지난 2011년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한 그는 이듬 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유럽 생활을 계속하게 됐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등 독일 1~2부 팀을 거쳐 지금은 독일 1부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와 새 시즌을 뛰고 있다. 수 차례 축구 인생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유럽에서 꿋꿋이 뛰는 중이다. 그도 후배들의 유럽행을 권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를 빼놓지 않았다. 지동원은 “이적이란 게 선수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나도 여러 번 팀을 옮겼지만 연봉을 떠나 구단 대 구단간 이적료도 걸려 있고 그렇다”며 “생각보다 유럽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점(구단간 협상)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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