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
복싱 여자 국가대표 오연지(인천시청)가 스포츠서울과 신년인터뷰를 마친 뒤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여자 복싱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 나왔다. 대한복싱협회 내분으로 효자종목 지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복싱을 오연지(28)가 살렸다.

오연지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27)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하며 대회 출전이 무산됐던 오연지는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대 위 가장 높은곳에 당당히 섰다.

16강에서 베트남의 류띠듀엔, 8강에서 중국의 양원루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오연지는 북한의 최혜송까지 넘어서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시손디는 8강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카자흐스탄의 리마 볼로셴코에게 4-1 판정승을 거둔 실력자. 하지만 오연지의 주먹이 더 매웠다.

오연지는 이날 금메달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복싱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전국체전 7연패에 빛나는 오연지는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복싱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따낸 금메달 2개가 모두 오연지의 주먹에서 나온 셈이다.

한국 여자복싱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성수연(75㎏급)이 동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박진아(60㎏급)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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