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포키 찌부부르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29-23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아시안게임 통산 일곱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아에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결과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준결승서는 태국을 무려 27점 차로 제압했다. 이어진 결승에서도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여자핸드볼의 간판 정유라는 8득점을 책임지며 활약했고 송해림(5득점), 김온아(4득점) 등이 공격을 분담했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서 중국을 33-24로 제압한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조직적인 수비 앞에서 중국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정유라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로 중국에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은 한국의 빠른 공격을 막기 위해 무리한 반칙을 연발했다. 9m 라인 안으로 접근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한국은 정유라와 김선화 등의 속공으로 8-1까지 앞서 나갔다. 골키퍼 박세영은 선방쇼를 이어가며 중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중국은 1분 15초 리오우 샤오메이가 첫 골을 넣은 후 두 번째 골을 기록하기까지 17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중국은 전반 후반 들어 페이스를 회복했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차이를 좁혔다. 반면 한국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12-9, 3점 차로 따라잡힌 채 전반을 마감했다.
중국의 추격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전반 초반과 달리 중국은 안정적으로 공수 균형을 유지했다. 한국과 2~3점 차 승부를 벌이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한국은 최수민과 송해림, 김온아 등이 득점하며 차이를 벌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접전은 계속됐고 후반 10분까지 스코어는 19-16으로 팽팽했다. 차이는 중반을 지나면서 생겼다. 한국은 정유라와 송해림의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전반 초반의 집중력 높은 수비도 다시 나왔다. 후반 15분 상대의 실수를 틈타 유현지가 역습으로 득점하면서 점수 차는 22-17, 5점 차로 벌어졌다. 중국은 흔들렸고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잔실수를 반복했고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은 후반 6분 장하이샤가 득점한 후 12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후반 19분을 지나면서 24-18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과 24분에는 정유라가 단독 역습으로 점수를 순식간에 8점 차로 벌렸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오는 득점이었다. 흐름이 넘어온 상황에서 중국은 경기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이변 없이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포토] 여자핸드볼, 금메달~](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8/08/31/news/20180831010015947001169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