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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축구가 이 정도로 주목 받은 사례는 흔치 않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의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과 일본이 9월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번 결승전은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일전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한일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난 적은 없다. 아시아의 강자를 자처하는 두 팀은 아직까지는 정상에서 싸우지 않았다.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정서를 고려할 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자칫 패하면 더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
40년 만의 원정 우승도 걸려 있다. 한국은 1978년 방콕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는 북한과 공동우승이었고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도 아니었다. 1986년과 2014년에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는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서 금메달을 따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동시에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획득하면 평준화가 심화되고 있는 아시아 축구계에 강인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A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대 대표팀도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성과다.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은 손흥민의 병역 혜택 여부다. 1992년생 손흥민은 아직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관심 대상이다. 금메달을 따면 손흥민의 앞에는 탄탄대로가 열린다.
분위기는 좋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준결승서 황의조와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을 교체 아웃시켜 체력을 안배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던 팀들을 모두 잡았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일본전에 나설 전망이다. 조현우까지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승우, 황희찬 등 공격수들의 컨디션도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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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결승이지만 상대인 일본의 전력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선수 전원이 1997~1998년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가 아닌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다. 프로팀 소속이지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는 선수, 혹은 대학생 선수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년 후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일본의 생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기자는 “사실 일본은 준결승에 온 것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했다.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결승까지 갔다. 한국에 진다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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