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 지창욱, 강하늘. 사진|쇼노트 제공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쇼노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국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 강하늘, 가수 성규 등을 비롯해 뮤지컬에 캐스팅된 배우 이정열, 이태은 등이 참가했다.

배우들은 웅장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뮤지컬 대표 넘버를 들려주며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창욱, 강하늘은 각각 솔로 넙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육군본부가 군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1910년 서간도 지역에서 항일 독립운동 기지로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규, 팔도, 나팔, 혜란 등 네 명의 청년들이 신념에 따라 희생의 길을 걷는 모습이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김영욱, 임양혁, 송한샘 등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등을 만든 작가 이희준이 극작과 작사를 맡아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했으며 음악감독 박정아가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음악을 완성했다. 연출 김동연, 협력연출 박지혜, 안무감독 채현원, 무술감독 서정주, 무대디자인 오필영, 조명디자인 이우형, 영상디자인 조수현, 의상디자인 도연, 무대감독 이지미 등이 호흡을 맞췄다.

기획을 맡은 육군본부 신성률 대령은 “2016년 12월 말 육군 70주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자 논의해 이 뮤지컬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극본을 맡은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3000~4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분들을 만약 무대로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을까 생각했다. 그분들이 부르고 싶을 것 같은 노래와 정신 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박정아 음악감독은 “관객들이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가난한 유서’ 두 넘버를 가슴속에 가져가시면 좋겠다.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의 에너지를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역사 이야기라고 너무 무겁거나 하지 않고 뮤지컬로 흥미와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다. 이름없는 청춘 역할을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청춘인 국군 장병이 연기했다. 청춘의 감정이 작품 속에 잘 녹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이 만든 뮤지컬이다 보니 연예인 출신 육군 병사가 3명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지창욱, 강하늘, 성규가 그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군 입대 전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이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지창욱은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이기에 너무 즐겁고 신나게 작업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과 선배님들, 동생들과 으싸으쌰 하면서 같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작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작품을 때마다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다. 이 작품도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특히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군 친구들이 공연의 꿈을 이룰 수 있어 그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써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무대위에서 기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월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7만50000원~9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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