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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식 KT SAT 대표가 7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KT가 최근 남북 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 발맞춰 위성을 기반으로 한 북한지역 통신·방송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통신 및 방송망이 보급되지 않는 북한지역에 시간·투자가 소요되는 유선보다 위성이 최적의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KT SAT은 7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육지뿐 아니라 해상, 공중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밝힌 비전 중 핵심으로 꼽는 것이 남북경제협력 분위기에 발맞춘 위성통신 사업이다. 기존 유선망에 비해 경제적인 위성이야말로 북한지역에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란 것이 KT SAT 측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한원식 KT SAT 사장은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정착한다면 유선 인프라보다 신속하게 운영할 수 있는 위성통신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위성데이터통신이나 위성통신 차량을 이용해 위성 중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외에도 그룹의 정책방향에 따라 함께 움직이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그룹차원에서 남북경제협력 TF(특정 임무를 할당받아 해결하기 위해 편성된 임시조직)를 만들고 KT SAT와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와 함께 북한 내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가 남북경제협력에 고무적인 만큼 진행 중인 사업 중 하나다”면서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곳도, 위성방송사업자도 KT SAT과 KT스카이라이프밖에 없기 때문에 KT가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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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제공 | KT

이와 함께 KT SAT은 내년 초 상용화 될 5G(5세대 이동통신)와 위성 간의 공통표준화 제정과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의 혜택이 해양, 산간오지, 사막 등에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 SAT이 보유한 위성통신서비스에 양자암호통신과 블록체인 등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KT융합기술원과 함께 협력, 위성방송 및 통신서비스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뿐만 아니라 KT SAT은 올해 해외사업 저변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해외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해외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한 사장은 “KT SAT은 매출 성장을 위해 강점을 보유한 ‘MVSAT(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누적 수주 선박 500척에서 1000척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위성5A호 등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홍콩,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유럽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T SAT은 해양위성통신 시장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결과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MVSAT 누적 수주 선박 500척을 달성했다. 또한 이동형 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T SAT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제기됐던 인공위성 무궁화 3호의 헐값 매각과 소유권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고객 숙여 사죄한다. 위성을 찾아오기 위해 미국 연방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패소했고, 지난해 7월 소유권에 대해서도 부분 패소했다”면서 “현재 뉴욕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올 하반기 제기할 예정이다. 그 결과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잡아야할 과오가 있기 때문에 그룹과 협력해 승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자리 빌어 과오를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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