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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천수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기둥’ 지소연이 런던에서 만났다.
자신이 15년 전 뛰었던 친정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방문, 맘스터치 후원으로 ‘이천수의 근본투어’를 진행한 이천수는 영국 런던을 향했다. 그가 처음 만난 건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는 ‘지메시’ 지소연이다. 이천수가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소연이 연락해서 선배의 런던행을 권유했다. 마침 설날을 앞뒀을 때다. 이천수는 지소연에게 직접 떡국 만들어 대접하기로 결심했다. 숙소에서 계란 지단을 뒤집고, 마지막에 MSG를 살짝 곁들이는 정성으로 그는 지소연에게 실제 떡국을 내놨다. 지소연은 크게 감동했다. “이렇게 떡국 만들어주는 게 쉽지 않은 것”이라며 “올 설날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를 간다”며 떡국을 맛나게 즐겼다.
영국 생활 4년차를 맞는 지소연은 첼시 생활도 살짝 공개했다. 남자 팀을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얘기했다. 지소연은 “콩테 감독이 온 뒤 첼시 남자팀과 여자팀이 같은 빌딩에서 운동한다.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수영장 등을 같이 쓴다”며 “콩테 감독이 우리 운동도 보러 오고 격려도 해주신다”고 밝혔다. 정작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은 남자팀 경기를 잘 가지 않는다는 게 지소연의 설명이다. 그는 “첼시 남자팀 티켓이 나온다. 그러나 잘 안 간다. 여자 선수들 응원하는 팀이 다 다르다”며 “감독은 토트넘 팬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홈구장 허물기 전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내려갔는데 그 때 사람들이 우리 감독에게 ‘첼시 레이디스 감독 아닌가요?’라고 묻자 감독게서 ‘나 아닌데?’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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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매니저 집, 교회, 운동장을 오가는 생활이다. 그래도 기성용 오빠가 잘 챙겨준다. 이청용 오빠랑도 밥 잘 먹는다”며 프리미어리그 두 선배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이천수는 “나도 그랬다. 집과 쇼핑, 클럽을 오갔다”며 웃었다. 이천수와 지소연이 런던에서 만난 달달한 이야기는 슛포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다. 클릭 1회당 1원씩 맘스터치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한다. 현재까지 1000만원 넘는 기부금이 적립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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