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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한국마사회 소속의 미국 신예마 ‘미스터 크로우(Mr.Crow)’가 지난 23일 미국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펼쳐진 MSW(Maiden Special Weight) 1200m 경주에서 압승을 거두며 ‘라이징 스타’(Rising Star)로 부상했다. MSW 우승은 연간 2만두가 넘는 경주마가 쏟아지는 미국에서는 쉽게 가지기 힘든 영예다.
‘미스터 크로우’는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사업(유망 경주마를 발굴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시킨 후 씨수말로 국내에 데려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구매한 말이다. 마사회는 케이닉스로 13두의 경주마(3세마 7두, 2세마 6두)를 선발해 관리중인데 그중 ‘미스터 크로우’는 2016년 브리더스컵 출전마 ‘J.S.초이스’와 더불어 토드 플레처 조교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말이기도 하다. 몸값이 15만 달러로 13두 중에서는 가장 높아 마주인 마사회에겐 여러모로 더 없이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우승에 앞서 ‘미스터 크로우’는 지난 6월 벨몬트 파크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바깥 게이트(8번)를 부여받는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목차 준우승을 기록했던 만큼 7월 경기에서도 관계자와 팬들이 거는 기대는 낮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을 놓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도 막강했다. 데뷔전에서 미숙한 출발로 우승을 놓쳤던 부분도 반드시 극복해야 될 요소였다. 하지만 ‘미스터 크로우’는 경주가 시작되자 1200m를 달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마사회와 조교사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더욱 스피드를 올렸고 결국 경쟁자들을 11마신 이상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펜스와 가까운 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는 해도 모두의 기대를 뒤엎을 정도로 큰 격차였다. 마사회 관계자 역시 “뛰어난 체형과 빠른 스피드 덕분에 기대감이 높긴 했지만 이토록 잘 뛸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미스터 크로우’는 다음 경주도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J.S.초이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후 이를 기반삼아 11월 열릴 미국 브리더스컵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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