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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배우 김성민이 유족들의 오열속에 쓸쓸하게 세상과 이별했다.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성민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열렸다. 이날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내 이모씨 등 유족과 친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를 마치고 한때 김성민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비추던 카메라 앞에 잠시 멈춰섰다가 화장장으로 떠났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이날 운구차 주위에 동료 연예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쓸쓸하게 했다. 김성민의 안타까운 소식에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그룹 부활의 김태원 등이 지난 26일 빈소를 찾았고 MBC ‘환상의 커플’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오지호, 김광규 등도 조문했다.
지난 24일 자살 기도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26일 뇌사판정을 받았지만 콩팥, 간장, 각막 등의 장기를 5명에게 기증하며 새 삶을 안겼다.
1995년 극단 ‘성좌’ 19기로 연극무대로 데뷔한 김성민은 지난 2002년 시청률 50%에 육박하던 MBC ‘인어아가씨’에서 남자 주인공 이주왕 역으로 장서희와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이후 MBC ‘앞집 여자’, ‘왕꽃 선녀님’, SBS ‘돌아온 싱글’, MBC ‘환상의 커플’, 영화 ‘상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데뷔후 ‘왕꽃 선녀님’ 때까지 본명인 김성택으로 활동하다 이후 김성민으로 개명했다.
2009년 3월부터 KBS2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허당기있는 친숙한 모습으로 ‘김봉창’, ‘울보’ 등의 별명을 얻으며 그해 KBS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며 예능인으로도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0년 12월 마약매수와 투약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자숙후 컴백해 2011년부터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 ‘생생활활’,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tvN ‘삼총사’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3년 2월 네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집행유예기간 중 필로폰을 다시 투약해 징역 10개월형을 받고 구속돼 지난 1월 출소했다. 김성민의 안타까운 선택에는 두번이나 마약에 손을 댔다는 자책감과 불투명한 재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이 선굵은 카리스마를 발산한 ‘삼총사’(2014년)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hjcho@sportsseoul.com
배우 김성민.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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