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한 달 만에 승수 추가

오랜만에 득점 지원 제대로 받았다

본인도 6.2이닝 3실점 QS로 제 몫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득점 지원 최하위’ 아리엘 후라도(30·삼성)가 오랜만에 화끈하게 타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후라도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7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었다. 투구수는 103개.

1회말 천성호, 박해민,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적었다. 2회말도 깔끔했다. 문보경, 송찬의, 오지환을 잡으면서 공 단 8개만 던졌다. 3회말에 문성주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점을 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말은 실점하지 않고 정리했다. 5회말 이주헌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6회말은 안정감이 넘쳤다. 송찬의, 이영빈을 맞아 공 5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주헌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신민재는 중견수 뜬공을 잡았다. 이후 천성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103개. 거기까지였다. 7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채 이날 본인 임무를 마쳤다.

QS를 기록하면서 후라도 투구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더욱 반가운 건 타선이 터졌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라도는 KBO리그에서 가장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선발투수였다. 후라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3.9로 엘빈 로드리게스(롯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타격이 침체한 상황에서 이날만큼은 평소와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 또한 “항상 후라도가 던질 때 점수가 잘 안 나왔다. 반대로 오늘은 그동안 안 났던 점수가 한 번에 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날만큼은 다른 결과를 원했다.

결과적으로 박 감독의 기대가 통했다. 무엇보다 6월 부침을 겪던 중심타선 선수들이 모두 활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구자욱은 4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2안타 2타점 1득점, 디아즈는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연패 기간에는 에이스에 기대하는 게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국 야구는 점수가 나야 이길 수 있다. 삼성은 이날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1선발답게 투구했고, 타선은 오랜만에 후라도를 잘 도왔다. 그 결과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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