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후반기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마지막 경기엔 나서지 않는다.”

KIA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에이스 아담 올러(32)가 2026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가운데, 예정돼 있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엔 등판하지 않는다. 이범호(45) 감독은 “그래야 올스타전에서 가볍게 던지고 후반기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이틀 키움을 꺾은 KIA는 올시즌 상대 전적 8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도 달성했다. 3위와 격차 역시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날 4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선다.

KIA엔 경사가 겹쳤다. 올스타전 베스트12 명단에서 나눔 올스타 최다인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올시즌 이닝과 삼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올러도 선발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50표를 얻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은 내달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의 전반기 마지막 일정은 사직 롯데전이다. 이 감독은 앞서 “사직에서 잠실까지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다. 한 차례 던지고 하루 쉰 뒤 다시 던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올러는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 등판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캐치볼을 진행한 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설지, 아니면 30일 광주 SSG전에서 던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열흘 정도 쉬고 올스타전에서 가볍게 던지면 어떨까 싶다”며 “3~4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후반전에 들어가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체력이 관건이다. 이 감독은 “물론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를 어떻게 시작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상황을 보고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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