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포수의 치명적인 포구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6이닝 5안타 2볼넷 8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8승(2패)을 따냈다.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2회다. 1사 만루에서 오타니는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상대로 시속 101.7마일(약 163.7㎞) 포심 패스트볼을 꽂았다.

하지만 포수 달튼 러싱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패스트볼이 뒤로 빠졌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크라이들러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중계 화면에는 오타니가 러싱을 향해 아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러싱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잡혔다.

그러나 오타니는 곧바로 스스로를 구했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맥스 먼시의 적시타와 알렉스 콜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다저스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도 완전히 달라졌다.
3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이닝을 만들었고, 4회 위기를 넘긴 뒤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7회부터 지명타자로만 경기를 이어갔다. 9회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흔들렸던 흐름을 끊고 다시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무키 베츠도 힘을 보탰다. 베츠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개인 통산 300홈런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최근 투타 겸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오타니는 이날도 최고 구속, 퀄리티스타트, 결승타, 멀티히트까지 모두 해내며 왜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도류’인지 다시 한번 입증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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