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힘 실어주는 ‘군필’ 유망주 류승민

6월 타율 0.500

20일 LG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 기록

김원형 감독 “경기 나갈 발판 본인이 마련”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기회는 선수가 잡는 거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두산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깜짝 카드’가 생겼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류승민(22) 얘기다. 김원형(54) 감독도 지금 보여주는 류승민 활약에 만족한다. ‘트레이드 복덩이’ 타이틀을 노려볼 만한 기세다.

지난달 6일 트레이드 소식 하나가 들렸다. 삼성과 두산이 선수를 바꿨다. 두산은 삼성에 내야수 박계범을 내줬다. 대신 외야 유망주 류승민을 품었다.

류승민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삼성에 뽑혔다. 다만 삼성의 외야 뎁스는 두터웠다. 그러면서 1군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했다. 대신 잠재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았다. 심지어 2024시즌 종료 후 병역까지 해결한 ‘군필’이다. 두산 입장에서 미래를 기대하기 충분했다.

당장 6월 중순부터 1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 류승민은 5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500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아직 경기 수가 적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능을 과시한다. 그동안 본인이 왜 주목받는 유망주였는지를 보여주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 스윕을 당한 지난 LG와 주말 3연전 속 류승민 활약은 두산이 웃을 수 있는 요소였다. 2-4로 패한 20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첫 타점도 올렸다. 이튿날 21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다. 몸에 맞는 공으로 3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시작 전 두산의 외야 경쟁은 치열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중견수 정수빈-좌익수 김민석-우익수 다즈 카메론 조합이 꾸려졌다. 여기에 류승민이 힘을 보태고 있다. 조수행과 함께 ‘외야 백업’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주면, 시즌 운영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일단 사령탑도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하면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나 같은 코치진은 선수에게 기회라는 걸 줄 수는 있다. 그런데 그 기회를 잡는 건 결국 선수”라며 “본인이 꾸준히 잘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본인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칭찬했다.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은 자원이다. 좋은 흐름을 보여주다가 부침을 겪을 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건 지금 본인이 쟁취한 기회 속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팀에 도움도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5월 트레이드’로 류승민과 두산 모두 웃는 분위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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