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대표팀, 주니어세계선수권 金!

이유환 성세영 박태호 출전해 당당히 우승

3명 모두 국제대회 첫 출전, 그래도 금메달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독일 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ISSF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25m 권총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시간 21일 저녁에 치러진 이 종목에서 이유환(강원사대부고), 성세영(동명대), 박태호(송현고)가 합계 1737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우크라이나(1734점), 동메달은 인도(1732점)가 차지했다. 북한은 김광림 신명일 박태룡이 1,726점으로 4위를 합작했다.

25m 권총 단체전은 완사와 속사 각 30발씩 총 60발을 쏜 개인 기록을 같은 국가 선수 3명씩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세 선수가 모두 고른 기록을 유지하며 은메달 우크라이나를 3점 차로 따돌렸다.

개인전에서는 이탈리아의 사보라니(586점)가 1위, 북한의 김광림(583점-20X)이 2위, 우크라이나 메두솁스키가 3위(583점-11X)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유환이 4위(582점), 성세영이 8위(578점), 박태호가 13위(577점)를 차지하며 단체전 정상을 합작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 선수 모두에게 첫 국제대회였다. 국제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들이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셈이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25m 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김광림이 전날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유환과 엎치락뒤치락하며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라이벌 관계의 시작이다.

2027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면 25m 남자 권총에서 흥미로운 개인, 단체전 남북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단을 이끈 이병준 국가대표 후보선수 화약총 전임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속사권총 경기 전부터 외국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단체전은 선수들 간의 신뢰와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응원하며 준비해 온 과정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5m 속사권총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낸 이유환은 다음 무대를 향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무대와 국내무대의 분위기 차이가 엄청 컸고 긴장감도 완전히 달랐지만, 경기 진행 방식이나 선수들의 간절한 태도는 같은 것 같다”라고 첫 국제무대 소감을 전했다.

번번이 국제대회 출전 기회에서 밀려 이번 대회가 첫 국제무대였던 성세영은 “속사권총에서 아쉽게 메달을 못 따서 ‘권총 단체는 꼭 따자’며 선수들과 다같이 '으쌰으쌰'하며 쐈는데, 시상대에 올라가니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속사권총 결선에서 꼴찌로 탈락한 뒤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 권총 단체전에서는 한결 편하게 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태호 역시 이번이 첫 국제대회였다. “첫 국제대회에 와서 금메달을 땄다는 게 좋으면서도, 생각하던 만큼 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국내 대회보다 기록이 저조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5일 출국한 사격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 22명(선수 19명, 지도자 3명)은 소총·권총 전 종목에 출전하고 있으며, 대회는 26일까지 계속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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